모니터를 새로 바꿨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알파스캔 24인치(1920x1200) 모니터는
2007년 여름에 구입했었으니 만 9년이 다 되었습니다.
새모니터를 사기 전 고려한 사항은
1. 기존 모니터보다 해상도가 높을 것.
2. 기존 모니터보다 픽셀크기가 클 것.
3. 가격이 높지 않으나 믿을만한 업체.
를 고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가 않았습니다.
1920x1200보다 높은 해상도로는 2560x1080 / 2560x1440 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현실적으로 구매가능한 한계인데 (그 이상 해상도는 크거나 비싸거나)
2560x1080 모니터(이하 파노라마모니터)는 29인치랑 34인치,
2560x1440 모니터(이하 WQHD모니터) 는 27인치, 32인치가 있더군요.
근데 27인치 WQHD모니터는 픽셀피치가 0.233mm 인 관계로
기존 모니터 (약0.270mm) 보다 너무 작아서 눈이 아플 것 같았습니다.
웹페이지야 글자크기를 키운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 UI는 어쩔 수 없을테니까요.
32인치 QWHD 는 약 0.277mm이므로 나쁘지 않습니다만
구입할만한 모델이 벤큐, 삼성 모델 정도 뿐이고,
두 모델 모두 50만원 후반대로 좀 높은 편입니다.
애초에 고려를 했던 종류가 29인치 파노라마 모니터인데
픽셀피치가 0.263mm로 기존 모니터보다 약간 작은 수준입니다.
그 대신 가격이 꽤 저렴해서, 엘지 29UM57이 25만원선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모쇼핑몰에서 엘지모니터 댓글이벤트로 5만원 쿠폰을 준다고 하길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뭐 하나 사려면 몇날 며칠을 고민하는...)
엘지 34인치 파노라마 모니터 34UM56을 골랐습니다. (픽셀피치 0.312mm!)
기본 가격이 45만원이었으나 쿠폰5만원+페이코할인을 하면 39만원대에 구매가능!
당일배송으로 받았습니다.
박스 크기가 매우 큽니다만(가로 90센치) 두께는 얇은 편입니다.
내용물.
모니터와 받침대다리, 받침대바닥, 고정용볼트, 볼트캡, 전원어댑터, 비디오케이블, 씨디
이게 전부입니다.
우선 받침대는 LG34인치 모니터 중에서 가장 저가형 모델이다보니
좀 부실합니다.
34UM65처럼 멋진 받침대까지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불만인 것은, 좌우로 길다보니 올려놓은 채로 살짝 건드려도
모니터가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앞뒤로 틸트 정도만 가능합니다.
100x100mm 베사홀이 있으므로 모니터암이 있다면 좀 더 편리하겠네요.
그리고 전원케이블이 좀 짧은 편입니다.
전력소모가 예전 모니터처럼 높은 모니터가 아니라서 그런지
옛날 모니터는 PC 파워용 케이블같은 굵은 케이블이 사용되었는데
모니터 외부에서 19V 어댑터를 사용하더군요.
근데 케이블이 짧아서 중간에 멀티탭을 한 번 거쳤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점은
이 모니터에 번들된 케이블이 DVI-HDMI 변환케이블인데
DVI 가 싱글링크 단자가 붙어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Wikipedia
위에서 보시는대로 싱글링크만 지원하는 케이블이라서
2560x1080 60Hz 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듀얼링크 DVI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 미리 그 소식을 듣고 DVI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를 했습니다. :-/
모니터 자체의 단자는 DVI 단자 하나와 HDMI 단자 하나가 있고,
별도로 오디오아웃 단자가 하나 있습니다. (오디오 인은 없습니다.)
모니터 자체의 조작버튼은 조이스틱처럼 생긴 버튼 하나가
모니터 하단 가운데에 달려 있는데,
앞뒤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거나 혹은 어느쪽으로든 움직이면 메뉴가 나와서
여러가지 설정들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영상모드와 게임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영상모드는 사용자설정/읽기모드1/읽기모드2/사진/영화 모드로 설정할 수 있고
화면조정에서 Black Stabilizer / 선명도 / 응답시간 / 감마 등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터가 없는 관계로 그냥 눈으로 보면서 대충 설정을 했는데
색감이 기존 모니터에 비해 약간 푸르스름한 느낌이 들어서
색온도를 '따뜻한 느낌' 으로, 그리고 감마모드를 0으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밝은 편이라 밝기를 75퍼센트로 놓고 쓰는 중입니다.
스펙상 최대밝기는 250cd/m2 입니다.
근데 화면 설정부분이 좀 직관적이지는 못하고
좀 이상하게 병렬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봉된 CD를 사용하여 화면분할 유틸리티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만,
굳이 필요치 않아서 설치는 안했습니다.
기타 PIP나 PBP 기능 등은 지원이 되지 않는 모델입니다.
무결점 모델이 아닌 관계로 별도의 픽셀검사는 하지 않았는데
일주일 가량 사용하면서 별다른 불량픽셀은 안보이는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빛샘은 대형 IPS 모니터에 있어서는 숙명과도 같은 거라고 하니
약간의 빛샘은 그냥 무시하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LED의 경우 살짝 푸르스름한 백색LED가 조이스틱 부분에 들어오는데
설정메뉴에서 이걸 끌 수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할 경우 덜 거슬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대기상태일 때와 전원종료(OFF) 일 때 소모전력이 별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놓은 상태일 경우라면
컴퓨터 종료 후 대기상태로 전환되었을 경우와 모니터전원버튼을 껐을 경우에
전력소모의 차이점은 없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이 모니터는 전원을 끄려면 조이스틱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혹은 한 번 눌러서 메뉴가 나타난 상태에서 다시 종료방향으로 조이스틱을 조작해야
모니터를 끌 수 있기 때문에 꽤 번거로울 뿐 아니라
조이스틱 자체가 내구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컴퓨터를 끄고 켤 때마다 조작하기에 좀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LED 꺼짐으로 해 놓아도 대기상태일 때는 느리게 점멸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전원을 껐을 때와 완전 동일하게 전력을 소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어느 경우라도 0.5와트 미만이므로 유의미한 차이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